법륜 스님, 조화로운 삶과 생명을 이야기하다
환경오염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폭넓은 시각과 대안
자연이 일으키는 기적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동안 발전과 경제의 가치 속에 우리는 우리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에만 빠져들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나누었던 생명에 대한 대화를 가려 뽑아 엮은 것이다. 많이 갖고 많이 쓰는 것이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고, 그래서 끊임없이 경쟁하고 투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에서는 국가와 국가의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속에서 수많은 문제의식과 대안들을 내놓고 있고, 국가와 기업, 국민들의 역할들을 말하지만, 결국 인간이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법과 제도가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뭇 생명과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현재의 삶과 미래의 삶을 큰 틀에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면, 함께 공존하는 큰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고, 고통 받는 이웃을 구제하는 것이 성불의 지름길임을 깨달은 사람, 우리는 그를 가리켜 보살이라고 합니다. 보살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실천하고 봉사합니다. 자신의 자유로운 삶과 행복을 위한 깨달음인 것입니다. 이러한 조화로운 삶이 공동체의 삶이고, 보살 정신입니다. 더 나아가 뭇 생명을 살리는 생태적 삶을 사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법륜 스님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는 책』 시리즈는 인간 사회의 여러 현상과 문제에 대해 붓다의 가르침으로 해법을 제시합니다. 『삶이 조금씩 달라지는 책』은 다양한 주제로 계속 출간됩니다.
법륜法輪 스님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 운동가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 전환을 실현해 가는 사상가, 깨어있는 수행자이다.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했다.
법륜 스님의 법문은 쉽고 명쾌하다. 언제나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깨달음과 수행을 이야기 한다. 법륜 스님의 말과 글은 빙 돌려 말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근본을 직시한다. 밖을 향해 있는 우리의 시선을 안으로 돌이킨다. 어렵고 난해한 경전 역시 법륜 스님을 만나면 스님의 지혜와 직관, 통찰의 힘으로 살아 숨 쉬는 가르침이 된다.
스님은 일반 대중들과 함께하는 ‘즉문즉설卽問卽說’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즉문즉설은 한국에서 1,200회가 넘게 진행되었고,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누적 조회 수는 17억 뷰에 달한다(2022년, 4월 기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을 포함해서 수십만 명의 대중과 온라인 즉문즉설로 만나고 있다.
한편, 개인의 수행과 사회 참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사상을 기초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난민 지원, 국제구호활동,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2020년 제37회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지금 이대로 좋다』 『인간 붓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가 있다. 이외에도 젊은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님의 주례사』 『법륜 스님의 행복』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현대인의 삶의 지침서 『인생수업』, 수행 지침서 『기도 : 내려놓기』, 교사들을 위한 『선생님의 마음공부』, 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생명의 강』,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 『새로운 100년』 등 50여 권이 있다.
http://www.jungto.org
이 책을 엮으며 _ 생명을 살리는 생태적 삶
서문을 대신하며 _ 어느 수행자의 서원
- 물 한 방울에 담긴 생명 이야기
- 희망을 만드는 작은 실천
- 인생의 주인이 되는 나눔과 비움
- 깨달음, 조화로운 삶과 생명 이야기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쌀에도 만인의 노고가 스며 있으며
한 올의 실타래 속에도 베 짜는 이의 피땀이 서려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지난 40년 가까이 매년 경제가 성장만 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한 해가 지나면 당연히 수입이, 소비 수준이, 옷의 개수가, 집 크기가 늘어날 것을 기대합니다. 뭔가가 하나씩 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해집니다.
이렇게 인간은 소비주의에 세뇌되고 중독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주의 문명, 어리석음, 거꾸로 된 문명, 이런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해야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문명이란 무엇인가? 저는 ‘생명의 문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생명이란 무엇인가? 저는 ‘생명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삶은 어디에서 온 말인가? 삶은 쓰임 또는 살림에서 온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쓸 때는 살리도록 써야 합니다. 기계나 집이나 물건을 쓰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보다 적당히 잘 쓰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쓰는 것이 살리는 것이 됩니다. 오용이나 과용은 쓰레기라는 죽음이 발생하게 만듭니다. 쓰레기를 모아둔 곳은 누구든지 싫어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죽은 뒤에는 아무도 가까이 가려 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을 때 그렇게 좋아하던 부모 자식이나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쓰레기를 다 혐오하는 이유는 쓰레기라는 것이 바로 죽은 시체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쓰레기를 연구해야 합니다. 쓰레기를 연구하면 현대문명의 오류나 모순을 볼 수 있고, 그래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살면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운동은 종교와 별개의 운동이 아니라 바로 종교가 추구하는 진리의 삶과 아주 긴밀하게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쓰레기가 없는 삶,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삶으로 나아가려면 ‘죽이는’ 삶을 변화시켜야 하고, 삶을 변화시키려면 가치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가치관이 바뀌려면 인생관이, 인생관이 바뀌려면 세계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무엇이 문제인가?’, ‘어떤 잘못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가 이런 인생관, 가치관을 갖게 되었는가?’, ‘오늘 우리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은 우리들의 모든 존재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등과 같이 자기 성찰의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