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평화·통일운동뿐 아니라 ‘즉문즉설’을 통한 대중들의 인생 멘토로도 유명한 법륜 스님과 오연호〈오마이뉴스〉대표기자가 2011년 가을과 겨울, 3개월 동안 나눈 심층 대담을 기록해 정리한 것이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다시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통일로 열어가는 새로운 100년’을 다룬다.
법륜 스님과의 대담을 기획한 이유는 정치를 말하되 인생을, 도전을 말하되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남한의 ‘진보집권’을 넘어 남과 북을 포함한 우리의 미래를, 2012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의 대담집《진보집권플랜》이 2012년을 겨냥해 우리 앞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디딤돌을 쌓은 것이라면, 이 책 《새로운 100년》은 그 벽을 지나서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대지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법륜 스님은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갖는 것이 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장구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지금의 분단 현실은 찰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륜 스님은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 광대한 역사기행을 펼치며 민족의 뿌리, 분단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또한 붕괴되어 가는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통일 정책을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눔과 포용으로 좌우를 넘고, 남북을 뛰어 넘는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진정한 통일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법륜法輪 스님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 운동가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 전환을 실현해 가는 사상가, 깨어있는 수행자이다.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했다.
법륜 스님의 법문은 쉽고 명쾌하다. 언제나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깨달음과 수행을 이야기 한다. 법륜 스님의 말과 글은 빙 돌려 말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근본을 직시한다. 밖을 향해 있는 우리의 시선을 안으로 돌이킨다. 어렵고 난해한 경전 역시 법륜 스님을 만나면 스님의 지혜와 직관, 통찰의 힘으로 살아 숨 쉬는 가르침이 된다.
스님은 일반 대중들과 함께하는 ‘즉문즉설卽問卽說’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즉문즉설은 한국에서 1,200회가 넘게 진행되었고,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누적 조회 수는 17억 뷰에 달한다(2022년, 4월 기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을 포함해서 수십만 명의 대중과 온라인 즉문즉설로 만나고 있다.
한편, 개인의 수행과 사회 참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사상을 기초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난민 지원, 국제구호활동,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2020년 제37회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지금 이대로 좋다』 『인간 붓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가 있다. 이외에도 젊은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님의 주례사』 『법륜 스님의 행복』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현대인의 삶의 지침서 『인생수업』, 수행 지침서 『기도 : 내려놓기』, 교사들을 위한 『선생님의 마음공부』, 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생명의 강』,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 『새로운 100년』 등 50여 권이 있다.
http://www.jungto.org
吳連鎬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 대표 기자이자 대표이사이다. 1964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리젠트 대학에서 언론학 석사학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월간 말」에서 심층취재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그는 2000년 2월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오마이뉴스」를 창간, 시민 참여 저널리즘을 선도해왔다. 6만여 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하고 있는 「오마이뉴스」는 세계 언론계에 주목을 받았고, 그는 하버드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세계경제포럼, 세계신문협회의 초청을 받아 연설했다. 200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이 주는 경영혁신상을 수상했고, 2007년 미국 미주리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이 뛰어난 언론인에게 주는 ‘미주리 메달’을 받았다.
저서로는 『식민지의 아들에게』, 『더 이상 우리를 슬프게 하지 말라』, 『살아나는 임진강』, 『우리 현대사의 숨은 그림 찾기』,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진보집권플랜』, 『새로운 100년』(공저) 등이 있다.
법륜 스님의 이야기 / 새로운 출발, 준비되셨나요
시작하며 / 가슴이 다시 뛰는 이야기
1장 왜 바쁘냐
아인슈타인을 꿈꾸다 | 운명적 만남…… “1000년 앞을 내다보고 살아라” | 왜 바쁘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 광주항쟁 겪으며 사회에 눈을 뜨다
2장 시대와 역사의식
동학운동과 독립운동을 배우다 | 우리 시대에 통일의병이 필요한 이유 | 100년 앞을 내다보는 시대적 과제 | 역사의식은 자긍심에서 나온다 | 시대를 읽지 못하면 화를 입는다 | 미래를 위한 투자 | 1000년의 기다림, 지금이 기회다
3장 1000년의 시간
민족의 뿌리를 찾아서 | 선진문명과 토착세력의 결합 | 우리가 북방의 중심이었다 | 신라의 삼국통일이 주는 교훈 |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4장 분단의 뿌리
민란의 실패, 분노만으로는 안 된다 | 갈라진 남북 독립운동사 | 역사와 인간에 대한 예의 | 분단의 아픔, 민중의 한을 풀어내려면
5장 몰락한 양반, 북한
얼음이 녹고 있다 | 굶어 죽는데 왜 민란은 없나 | 권력세습에 대한 비판과 용인 | 인권운동과 정치운동은 다르다 | 독재만 있고 인권은 없다 | 북한 민중의 저항 에너지 | 보수는 두려워 말고, 진보는 부러워 말라
6장 나눔과 포용
살아온 길이 다른 두 사람이 사귀는 방법 | 자신감과 위기감의 이중주 | 615공동선언의 배경 | 진보가 진보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면 | 꼬일 대로 꼬인 ‘이명박 5년’ | 평화운동에서 다시 통일운동으로
7장 미안하다, 통일
미래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다 | 누가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주도할 것인가 | 갈등의 분쟁지를 넘어 평화의 구심체로 | 통일이 밥 먹여준다 | 창의성과 신바람의 경제효과 | 양극화 해소와 통일은 맞물려 있다
8장 틈새에 피는 꽃
세력 교체기로 접어든 미국과 중국 | 주한미군전작권 해법의 열쇠 | 미국의 길은 우리와 다르다 | 중국으로 기울고 있는 북한 | 통일의 꽃을 피우려면
9장 미래의 100년
마음에도 습관이 있다 | 나 자신부터 바꾸는 연습 | “탑 앞의 소나무가 되어라” | 투표만 잘 해도 통일은 온다 | 서로 다른 상대를 포용하는 힘 | 왜 통합의 리더십인가 | 새로운 100년을 열어라
오연호의 이야기 / 함께 꿈꾸는 새로운 100년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통일은 우리의 독립, 성장, 민주화를 완성해주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과거의 100년을 청산하고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일이지요. 지금이 통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열어가는 일! 이 정도면 인생을 한번 바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통일이라는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 – 법륜 스님 (본문 중에서)
이 번에는 법륜 스님이다. 통일을 바탕으로 미래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보자는 희망 프로젝트다. 『새로운 100년』은 인권·평화·통일운동뿐 아니라 ‘즉문즉설’을 통한 대중들의 인생 멘토로도 유명한 법륜 스님과 오연호〈오마이뉴스〉대표기자가 2011년 가을과 겨울, 3개월 동안 나눈 심층 대담을 기록해 정리한 것이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다시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통일로 열어가는 새로운 100년’이며,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법륜 스님과의 대담을 기획한 이유는 정치를 말하되 인생을, 도전을 말하되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남한의 ‘진보집권’을 넘어 남과 북을 포함한 우리의 미래를, 2012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의 대담집『진보집권플랜』이 2012년을 겨냥해 우리 앞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디딤돌을 쌓은 것이라면, 이 책 『새로운 100년』은 그 벽을 지나서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대지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통일이 밥이고 자유이고 행복이다 2012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통일’은 더 이상 가슴이 뜨겁고 설레는 말이 아니다. 식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남북한이 분단된 채로 체제 경쟁을 하고 있는 한, 우리의 근원적인 안전과 평화, 자유가 유지될 수 있는가? 우리의 행복한 미래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서 이 책은 기획되었다.
100년 앞을 내다보려는 노력과 그 속에서 제기되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새로운 미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열어나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곧 현재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우리의 미래가 안전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법륜 스님과 오연호 대표기자는 이러한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근원적으로 다다르는 문제의 지점에 바로 ‘통일’이 있음을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열어라 법륜 스님이 100년 앞을 내다보며 찾은 시대적 과제 중 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통일이었다. 무엇이 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법륜 스님은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6000년에 달하는 장구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지금의 분단 현실은 찰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륜 스님은 『새로운 100년』에서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 광대한 역사기행을 펼치며 민족의 뿌리, 분단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또한 붕괴되어 가는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통일 정책을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눔과 포용으로 좌우를 넘고, 남북을 뛰어 넘는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진정한 통일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우리 민족의 미래 비전이 통일에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너무 버거운 과제가 아닙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미 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이 좋은 일이 노력 없이 너무 쉽게 이뤄져버리면 안 되잖아요. 형설의 공이 들어가야죠. 통일이 너무 쉽게 되면 100년을 가기는커녕 다시 10년 만에 무너질지도 모르잖아요. 버거운 과제인 만큼 사람도 많이 모아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하고 힘도 많이 모아야 하니 할 만한 일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합시다. 통일이라는 엄청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